"아르헨티나 주재 러시아 대사관서 2년 전 코카인 다량 발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2016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대량의 마약이 든 외교행낭이 발견돼 경찰이 관련자들을 체포해 조사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2일(현지시간) "201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약 400kg의 코카인이 든 12개의 배낭이 발견됐으며 화물 수신지는 유럽으로 돼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사가 화물을 발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양국 사법기관의 공조로 두 나라 국적의 관련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이 같은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사법기관이 공동작전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유럽 시장으로 연결되는 대량의 마약(코카인) 공급 루트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자하로바는 "화물이 러시아 대사관 부속 건물 가운데 하나에서 1년 6개월 전에 발견됐으며 화주는 그 당시 이미 퇴직한 대사관 기술요원으로 돼 있었다"며 "대사관 직원이 마약 포함 화물 운송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는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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