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미 대사 "트럼프 중동평화안 곧 나올 것"

입력 2018-02-23 16:38
헤일리 미 대사 "트럼프 중동평화안 곧 나올 것"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동평화안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가 22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에서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평화안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백악관에서 중동평화를 관장하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제이슨 그린블랫 국제협상 특사가 숙고 중이라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백악관이 마련 중인 평화안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양측이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팔레스타인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에 평화안을 제시하는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자 미국을 더이상 중동평화 중재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동평화 구상과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초 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위보좌관을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장은 트럼프 행정부 평화안에 팔레스타인 독립국 설립이 포함돼 있는지 물었으며 이에 대해 헤일리 대사는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들이 단일국가를 원하는 것을 보기 쉽지 않을 것이며 자신은 그들이 '2국 결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2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중동평화협상 접근법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아바스 수반은 미국이 더 이상 중재자 자격이 없다면서 유엔 등이 참여하는 국제 중동평화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 헤일리 대사는 팔레스타인 측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햇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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