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4곳 공석…물밑 경쟁 뜨겁다

입력 2018-02-25 08:00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4곳 공석…물밑 경쟁 뜨겁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월 지방선거 후보경쟁 못지않게 공석이 되거나 공석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4곳의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써 물밑 경쟁이 뜨겁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다음 제21대 총선이 다가온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은 2020년 4월로 예정돼 있다.

25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서 공석이 되는 지역위원장 자리는 4곳이다.

부산 남구갑은 이정환 위원장이 지난 1월 초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가면서 공석이 됐다.

동래구의 김우룡 지역위원장과 조영진 부산진구을 지역위원장이 각 지역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면서 최근 2곳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동구지역위원장 자리도 현 이재강 위원장이 3월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지만 지방선거 못지않게 지역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경쟁 또한 치열하다.

민주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23일 부산 남구갑을 포함한 전국 6곳에 지역위원장을 공모하자 공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남구갑에서는 이갑형 전 부산중부서장이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남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거론됐다.

서·동구지역위원장에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규택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당사자인 곽 변호사 자신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 주변에서는 곽 변호사의 영입 움직임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같은 지역구 자유한국당의 정오규 당협위원장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젊은 이미지의 곽 변호사만 한 인물이 없다는 게 영입을 주도하는 인사들의 설명이다.

동래구와 부산진을의 경우 물러나는 전임 위원장이 후임을 중앙당에 추천했지만 공모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들 두 곳이 공모로 갈 경우 총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 내에서는 벌써 후임 위원장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공모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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