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이스터 내달 코스닥 입성 "글로벌 슬래그 처리업체 도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슬래그 처리 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는 2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슬래그 처리업체로 도약해 2030년까지 매출액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976년에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철도 검수장비를 생산하는 정밀기계장치 기업으로 출발해 기반을 다진 뒤 친환경 슬래그 처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슬래그 처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56%로 철도사업(44%)보다 크다.
슬래그란 광물 제련 시 금속을 빼고 남은 폐기물인데 에코마이스터는 2001년 슬래그를 분무(아토마이징·atomizing) 처리하는 기술인 '슬래그 아토마이징 테크놀러지'(SAT) 개발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에코마이스터는 SAT를 기반으로 한 슬래그 처리 설비인 '슬래그 아토마이징 플랜트'(SAP)를 통해 슬래그를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한다.
또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업용 연마재와 시멘트 재료, 건자재 등에 이용할 수 있는 'PS볼'을 판매해 추가 이익을 얻는다.
작년 말 현재 국내에서는 군산 세아베스틸[001430]과 순천 현대제철[004020] 등 8곳에서, 해외에서는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 4개국 6곳에서 SAP를 운영하고 있다.
오 대표는 "SAT는 에코마이스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슬래그 처리 설비와 수익성 있는 부산물 판매를 함께할 수 있는 업체는 에코마이스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연간 전 세계에서 10억t, 국내에서는 3천만t의 슬래그가 발생하는데 SAT로 처리되는 물량은 450만t뿐이고 나머지는 단순 매립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세계 각국에서 기술자문 요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이스터는 또한 현재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에 해외법인 3곳을 두고 있으며 인도와 캐나다,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코마이스터의 2016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29억6천만원, 영업이익 16억4천만원에 당기순이익 51억원이었다.
오상윤 대표는 "2030년까지 전세계 슬래그의 10%에 해당하는 1억t을 처리하겠다"며 "또한 PS볼 매출액 2천억원을 포함해 전체 매출액 5천억원을 올리고 시가총액 1조원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총 134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6천∼8천500원이다.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내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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