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영웅들, 늘 지켜준 어머니에게 "땡큐맘"

입력 2018-02-23 12:45
[올림픽] 올림픽 영웅들, 늘 지켜준 어머니에게 "땡큐맘"

P&G, 후원 선수들 기자간담회 및 '2018 땡큐맘 어워드' 시상식

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어머니 참석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둔 선수들이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3일 용평리조트 P&G패밀리홈에서 진행된 '2018 땡큐맘 어워드' 시상식 겸 기자간담회에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박승희,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각 선수의 어머니들이 참석했다.

먼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이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며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압박도 겪었지만, 은메달에도 격려해주신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최민정은 "첫 올림픽을 자국에서 치르게 돼 영광이었고,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2관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으로 우리 종목을 많이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며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어머니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딸과 아들을 보는 감회를 전했다.

최민정의 어머니 이재순씨는 "4관왕 도전이 (딸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는데 금메달 두 개를 딴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승희의 어머니 이옥경씨는 "승희에게 늘 즐기고 재밌게 하라고, 열심히 해서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고 얘기했었다"며 "다행히 승희가 잘 따라줘서 결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씨와 윤성빈의 어머니 조영희씨는 아이들을 기르는 과정에서 겪었던 편견 및 고충을 공유했다.

김인순씨는 "주변에서 아들이 있는데 딸을 지원하느냐고 많이 얘기했는데 아들보다 딸이 더 잘할 것 같았다"며 "우리 딸이 4년 동안 고생했는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영희씨도 "위험하고 인기 없는 종목을 왜 시키느냐, 고등학생이면 늦었는데 시작해도 되겠느냐,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이가 원하고 확신이 있었으니 지지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지금은 스켈레톤 시작을 찬성해준 것에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감격해 했다.

행사 말미에 선수들은 그동안 든든히 곁을 지켜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마음을 전했고, 어머니들도 "늘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필 던컨 P&G CDO(최고디자인책임자), 박린컨 한국P&G 전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던컨 CDO는 "선수들이 온갖 편견에 시달릴 때 어머니들은 함께 맞서 싸우며 이들을 뛰어난 선수이자 자녀로 육성하셨다"며 "우리가 어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잠재력과 가능성이 풍부하며, 사랑이 넘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부모님의 믿음 없이 선수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기르거나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준 선수들, 그리고 이들을 어린 시절부터 지지해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세상 모든 어머니를 후원한다는 주제 아래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사랑을 조명하는 땡큐맘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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