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계 갈등 일단락…상의의원 균형배분 합의

입력 2018-02-23 11:48
부산상공계 갈등 일단락…상의의원 균형배분 합의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상의 회장단과 의원 배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부산상공계가 '균형 배분'에 합의했다. 지역 상공계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허용도 태웅 회장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등은 23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모임을 하고 지역 상공계 화합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예비경선이 치러진 이후 후보자끼리 처음 만난 것이다.

양측은 예비경선 이후 상의의원과 회장단 배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지역 상공계 화합을 위해 예비경선을 한 만큼 더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상의 회장단과 상의의원은 이달 28일 후보자 등록 마감 상황을 지켜보고 균형 있게 배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투표 없이 양측이 조율해 상의의원을 뽑고 다시 상의의원들이 합의해 회장단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허 회장은 "상공계 분열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대통합을 위해 균형 있게 회장단과 상의의원을 배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역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상공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화합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면 지난달 예비경선에서 단일 추천후보가 된 허 회장이 차기 부산상의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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