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광안리' 부산항에 관광유람선 뜬다

입력 2018-02-23 11:19
수정 2018-02-23 14:08
'태종대∼광안리' 부산항에 관광유람선 뜬다

내달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 이르면 하반기부터 운항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자갈치와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를 거쳐 광안대교까지 이어지는 부산항을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23일 자갈치시장에서 '남항 관광유람선 운항사업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광유람선이 운항하게 될 부산항 제2 항로는 감천항 동쪽부터 광안리해수욕장 바깥쪽까지로 부산의 절경인 자갈치, 태종대, 오륙도, 이기대, 광안대교 등 해안선을 둘러볼 수 있다.

당초 이 항로는 우리나라 대표 무역항인 부산항을 드나드는 수출입 화물선 사고 위험을 우려해 부산해양수산청 고시로 유람선 운항이 금지됐다.

하지만 부산신항 개항으로 수출입 화물 대부분이 신항으로 옮겨갔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본격화하면서 관광 개발의 목소리가 높아져 지난해 9월 부산항 제2 항로의 유람선 운항이 허용됐다.



부산시는 유람선 운항에 맞춰 지난해 6월부터 29억 원을 들여 자갈치시장 앞쪽 해상에 길이 53m, 폭 15m 규모의 유람선 선착장 조성사업에 들어가 오는 5월 완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날 사업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부터 4월까지 관광유람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협의 및 협약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유람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유람선 선착장 규모를 고려해 100t급 이상의 선박 1∼2척으로 유람선을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람선 운항 코스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고려해 제안하는 노선을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전반적인 사업 운영방식은 민간사업자가 창의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쪽으로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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