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올림픽도 식후경…외국인들도 '엄지 척' 먹거리 맛보기

입력 2018-02-23 11:00
수정 2018-02-23 11:06
[주말 N 여행] 강원권: 올림픽도 식후경…외국인들도 '엄지 척' 먹거리 맛보기

강릉 전통시장 닭강정·호떡 인기 폭발…평창은 제철 송어로 만든 만두·덮밥 일품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이자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24∼25일 강원도는 영서 구름 많고, 영동 대체로 흐리겠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평창과 강릉은 볼거리나 즐길 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많다.

강릉에서는 매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닭강정과 호떡 등이, 평창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송어로 만든 만두, 덮밥, 회 샐러드 등이 인기다.

올림픽파크 식당이나 경기장 매점으로는 배를 든든히 채우기에 한계가 있고 그 맛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개최도시 대표 먹거리를 맛보며 올림픽의 마지막 순간을 즐겨보자.

◇ 구름 많고 흐려…일교차 커 건강관리 유의

토요일 강원 영서는 구름 많고 영동은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3도, 낮 최고기온은 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도 영서는 구름 많고, 영동은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1도, 낮 최고기온은 1∼8도가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1∼2.5m로 일겠다.



◇ '매콤달콤' 닭강정 먹고 월화거리 한 바퀴

올림픽 빙상도시 강릉시내 한복판에 있는 중앙·성남시장은 연일 북새통이다.

중앙·성남시장은 영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먹자골목에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닭강정부터 수제 어묵 크로켓, 아이스크림 호떡, 각종 튀김 등 입소문을 탄 먹거리들이 즐비해 이를 맛보려는 시민들이 긴 줄로 늘어서 있다.

특히 닭강정은 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다.

먹자골목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외국인들과 기다림의 끝에 맛본 닭강정의 매콤달콤 고소한 맛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역시 쉬는 날이면 먹자골목을 찾아 먹거리를 즐긴다.

중앙·성남시장 바로 옆은 애물단지 폐철도에서 문화·관광·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월화거리'다.

월화거리는 강릉 고유 설화이자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정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월화거리를 걷다가 굽이진 길을 오르면 월화교가 나온다.

길이 220m의 남대천 철교를 리모델링한 월화교는 바다와 대관령,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스카이워크처럼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있어 하천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하천에는 밤이면 하천을 환하게 비추는 인공 달 조형물이 있고 꽁꽁 얼었던 하천이 녹으면서 평화롭게 겨울을 보내는 여러 쌍의 청둥오리 모습도 보인다.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이 나온다.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오작교 역할을 한 편지를 입에 문 잉어 조형물이 눈에 띈다.

거리 곳곳에는 마치 옥 반지 같은 모양의 'O Chair'가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색도 바꾸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원하는 음악도 들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다.

월화거리가 생기면서 철도를 따라 들어섰던 먹거리 풍물시장도 새로 단장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음식점 앞 간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감자떡, 메밀전병, 부침개 등을 먹으며 가볍게 막걸리 등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빙상경기 개최도시답게 올림픽 상점이 있어 기념품도 살 수 있다.



◇ 단단하고 고소한 맛 일품 '평창 송어'

올림픽 도시 평창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지역이다.

평창에 오면 송어요리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냉수어종이기 때문에 양식에 어려움이 많다.

수온 15도 안팎의 용천수가 풍부한 평창은 1965년 국내 처음으로 송어 양식에 성공했다.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송어 주산지다.

품질 또한 최상인 평창 송어는 2017년 1월 17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등록 제23호로 지정됐다.

송어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식이다.

사시사철 즐길 수 있지만 제철은 살이 단단해지고 맛도 고소해지는 겨울철이다.

송어는 회, 구이, 튀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다.

현재 평창에서는 올림픽 특선메뉴로 개발한 송어 덮밥과 송어 만두가 인기다.

송어의 주산지답게 송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음식점이 읍·면별로 포진해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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