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사들인 중국자본, 프랑스 명품브랜드 랑방도 인수

입력 2018-02-23 03:44
클럽메드 사들인 중국자본, 프랑스 명품브랜드 랑방도 인수

푸싱그룹, 랑방 1대 주주 지위 확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세계적인 레저기업 클럽메드를 인수한 중국의 푸싱(復星·FOSUN)그룹이 이번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의 주인이 됐다.

푸싱그룹은 22일(현지시간) 랑방의 주식을 매입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레제코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푸싱 측은 자세한 매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랑방의 직전 최대주주(지분 75%)였던 대만의 미디어 재벌 왕쇼란과 스위스의 랄프 바텔이 주요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5년 수석디자이너 앨버 엘바즈를 내보낸 이후 패션시장에서 고전해왔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랑방의 브랜드와 그 깊은 역사는 큰 잠재력이 있다"면서 "중국이 글로벌 고급 패션시장의 주요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랑방에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싱그룹은 랑방에 1억 유로(1천330억원 상당)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푸싱그룹은 2015년에는 프랑스의 세계적 리조트 운영기업 클럽메드(Club Med)를 전격 인수한 바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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