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산사태로 최소 5명 사망·15명 실종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폭우에 이은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22일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께 중부 자바 주 브르베스 리젠시(군·郡) 파시르 판장 마을 인근의 계단식 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농민 5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 목숨을 건졌지만 중경상을 입은 사람의 수도 14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선 군인과 주민 등 수백명이 투입돼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중장비를 당장 투입할 여건이 되지 않아 농기구와 맨손으로 흙을 퍼내는 실정이라고 수토포 대변인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선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때마다 크고 작은 수해와 산사태가 반복된다.
2016년에는 서자바 주 가룻 지역에서 산사태가 나 29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작년 2월에는 발리 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어린이 3명 등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같은해 12월에도 태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최소 25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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