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한 예비소집 불참 아동 최면술로 찾았다
(시흥=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7살 여아를 경찰이 최면술사의 도움을 받아 찾아내 눈길을 끈다.
22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교육 당국으로부터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A(7)양의 소재를 확인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경찰은 금세 A양의 친모를 찾았으나, 그는 2011년 생후 6개월여 된 A양을 경기 북부지역으로 입양 보냈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A양의 친모가 인터넷으로 알게 된 양부모의 인적사항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 최면술사에게 의뢰, A양의 친모에게 최면을 걸어 기억을 되살려냈다.
A양 친모는 양부모와 만났던 식당 이름, 도로 모습, 동행했던 사람 등을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양부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경기도 6개 시·군으로 좁혔다.
이어 해당 지역 법원 등을 통해 2011년 하반기∼2012년 상반기 출생 신고한 5천200여 명의 관련 서류를 확인, 42일 만에 경기 북부지역에서 양부모와 사는 A양을 찾아냈다.
경찰은 A양의 친모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A양을 입양 보낸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친모의 기억이 불확실해 애를 먹었다"며 "최면술을 통해 A양 친모의 기억을 되살림으로써 수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을 포함, 경기 남부 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6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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