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북한 유조선 '환적' 추정장면 공개에 "현재 조사중"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선적 유조선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다른 선박과 '환적'(換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중국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은 관련 상황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얼마 전 환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중국은 해상에서 밀수 행위를 엄격히 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관할 내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저지른다면 명확한 근거를 확보한 뒤 중국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북한선적 유조선이 지난 16일 낮 국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과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마주 댄 모습을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 등이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을 전날 밤 홈페이지에 21일 게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국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에 중국어 표기가 있었다며, 북중 선박 간 환적 행위가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