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 상량식…'13억 인구' 자동차시장 공략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소형SUV 'SP' 생산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기아자동차는 22일 오전(현지시각) 인도공장의 성공적 건립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진행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州) 아난타푸르 지역 공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 찬드라바부 나이두(Chandrababu Naidu)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 수상, 협력사, 기자단 등 현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인도공장 건설 관련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현재 건물 기초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철골 공사 등이 진행 중으로, 완공 예상 시점은 2019년 하반기다.
그동안 기아차는 60%에 이르는 높은 관세에 막혀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으나, 현지 공장 건설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한우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아차는 인도 고객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내 판매망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델리, 벵갈루루, 뭄바이, 콜카타 등 주요 도시를 돌며 '로드쇼'를 개최, 기아차 브랜드를 소개하고 딜러 후보사를 모집했다.
이달 초에는 델리 모터쇼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도 시장에 데뷔했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P'의 콘셉트카(양산 전 개발 단계 차량)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P'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로, 현지 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생산할 첫 번째 모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SP 양산형 모델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 3개 이상 차종을 인도에서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천 명당 32대'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더구나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약 7%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 인도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2015년 276만대에서 지난해 321만대(상용차 제외)로 해마다 연간 7~8%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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