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핑 러시아선수 "결과 받아들이고 메달반납…결백은 밝힐것"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에 적발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컬링 믹스더블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검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동메달을 반납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크루셸니츠키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변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크루셸니츠키는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으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성분이 검출돼 AD 카드를 반납하고 선수촌을 떠났다.
크루셸니츠키는 2015년 이전에는 멜도니움을 섭취한 바 있으나 그 후로는 섭취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크루셸니츠키는 성명에서 "도핑을 하거나 스포츠 규율을 어긴 적이 한번도 없다"며 "우리는 성실한 훈련과 노력으로 동메달을 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전에는 현재 반도핑 규율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며 "두개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내가 멜도니움을 섭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인정했다.
크루셸니츠키는 "이 샘플들은 올림픽 기간에 채취된 것이고 이러한 경우에 대개 내려지는 징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변론이 이득이 없을 것으로 보여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CAS는 이날 오후 징계 내용을 발표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결백을 밝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규정에 나온 모든 것을 이행한 후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도핑 관련 출전 금지 기간을 정하는 세계컬링연맹이 이에 기반해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컬링연맹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크루셸니츠키의 주장을 근거로 도핑 샘플에 다른 이유로 멜도니움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이를 조사해달라고 자국 수사당국에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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