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과 장기 경제협력 관계 추진…SOC 투자 늘릴 듯
이란, EU에 '이란 핵합의' 이행 보호 촉구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란과 장기적인 경제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란을 방문한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란 핵합의' 이후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경제개발과 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란과 강력하고 장기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스티스 장관은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만나 EU와 이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스티스 장관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샴카니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 폐기를 대가로 제재 해제를 약속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파기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EU가 적극적으로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과 6개 국제중재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 독일)은 2015년 7월 이란 핵 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JCPOA를 채택했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수정, 보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12일 대이란 제재유예를 연장하기는 했지만 이란의 핵개발 활동 제재 영구화, 탄도미사일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핵합의를 절대 수정할 수 없고 핵 문제 이외에 어떤 다른 사안(탄도미사일, 테러 지원)과 핵합의를 연계하도록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U와 영국, 프랑스, 독일은 지난 달 미국 측에 이란과 체결한 핵합의는 국제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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