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가뭄까지…충남 마늘잎 고사율 10% 증가

입력 2018-02-22 10:11
한파에 가뭄까지…충남 마늘잎 고사율 10% 증가

충남농업기술원 "재생기인 2월 거름 관리 중요"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지난 겨울 한파와 가뭄 탓에 충남 마늘잎 고사율이 평년보다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외래 품종인 난지형 스페인산 마늘(대서 마늘)의 잎끝 고사율이 60.5%에 달했다.

이는 각각 평년과 지난해 고사율인 50%, 52%보다 8∼10% 포인트 높은 수치다.식물 전체가 고사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마늘 재배 주산지인 서산·태안지역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8도 낮았고, 최저 기온도 4.6도 더 떨어졌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13㎜ 적었다.



농업기술원은 난지형 마늘은 잎끝이 일부 고사하더라도 봄철 동안 남은 잎을 잘 자라게 관리하면 수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육이 재생되는 2월 중순부터 봄 가뭄이 끝나는 4월까지 특히 시비(거름주기) 관리와 관수(물 대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에 심은 마늘은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으로 잘 덮어줘야 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내달부터는 흑색썩음균핵병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과습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재배 포장을 잘 관리하고, 병든 포기는 빨리 없애 병원균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운섭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온도 차가 심해 마늘 재배 환경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마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의 영농정보를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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