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공습 비판 트윗' 바레인 반정부인사에 징역 5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바레인의 유력 반정부인사 나빌 아흐마드 압둘라술 라잡(54)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고 바레인인권센터(BCHR)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2016년 3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을 공습하기 시작한 때부터 '증오와 파괴와 공포를 낳는다'고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면서 "바레인 법원은 이를 이유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라잡은 바레인 왕정을 비판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아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바레인 법원은 허위사실 유포, 법률 기관 모독, 우방 폄훼 행위를 처벌하는 형법을 적용했다.
라잡은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2011년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당시 사우디는 군을 보내 시위대를 유혈진압 했다. 라잡은 이후 국가 안보와 공공의 질서를 해했다는 혐의로 수차례 체포와 투옥을 반복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 국무부도 이번 재판과 관련해 전날 "라잡은 유력한 인권운동가다"라고 평가하면서 "바레인 정부와 우리의 심각한 우려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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