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소장품 56점 이란 첫 도착…석달간 전시

입력 2018-02-21 20:55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56점 이란 첫 도착…석달간 전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56점이 이란에 처음 도착했다고 이란 현지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유물은 다음달 5일부터 6월8일 까지 석 달간 테헤란 남부 이란국립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된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루브르박물관의 소장품이 이란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헤란의 루브르'로 이름을 붙인 이 특별 전시회는 탄생, 문명의 영광, 살아있는 박물관, 세계로 뻗는 꿈 등 4개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제브라일 노칸데 이란국립박물관장은 현지 매체에 "서아시아, 유럽,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굴된 수메르, 고대 이집트, 아시리아. 히타이트, 그리스, 로마 문명의 고대 유물과 중세, 근대의 회화까지 다양하게 전시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2016년 1월 핵합의가 이행된 뒤 이번 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애초 24점이 전시되기로 했으나 규모가 늘어났다. 이란에 투자를 집중하는 프랑스 르노와 토탈이 이 전시회를 후원했다.

프랑스 랑스의 루브르 분관에서는 다음달 28일부터 7월22일까지 '장미의 정원-페르시아 예술의 명작'을 주제로 18∼20세기 이란 카자르 왕조 특별전이 열린다.

앞서 국립경주박물관도 지난해 11월 '한-이란 수교 55주년'을 맞아 이란국립박물관에서 국보급 유물을 포함해 144점을 특별 전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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