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에 상금 회수 의혹…대한보디빌딩협회 임원 경찰 조사

입력 2018-02-21 17:11
승부조작에 상금 회수 의혹…대한보디빌딩협회 임원 경찰 조사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한보디빌딩협회 임원이 보디빌딩대회에 개입해 승부를 조작하고 선수에게 배당된 상금을 회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일 익산시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전라북도지사배 보디빌딩&피트니스대회'에서 특정 선수들이 입상할 수 있도록 돕고 상금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디빌딩대회 수상 경력자 등을 상대로 '물밑작업'을 벌여 이 대회 입상과 상금을 맞바꾸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 입상하도록 도울 테니 받은 상금을 돌려달라는 모종의 뒷거래였다.

입상한 선수들로부터 A씨가 돌려받은 상금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대회 심판진과 일부 참가 선수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또 승부조작과 상금 회수에 가담한 대한보디빌딩협회 관계자가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대한보디빌딩협회는 이달 초 A씨를 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서 오간 돈의 규모와 공범 여부를 더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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