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문화예술계에 잇단 '미투'…"이 기회에 다 털고 가야"

입력 2018-02-21 16:13
[SNS돋보기] 문화예술계에 잇단 '미투'…"이 기회에 다 털고 가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국내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로 빠르게 번지는 데 대해 누리꾼들이 이번 기회에 문화계의 모든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고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21일 입을 모았다.

이달 들어 문화예술계는 최영미 시인이 원로 시인의 추행을 폭로한 데 이어 연극계의 거물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행적까지 터져 나왔고, 대중에 인지도가 높은 배우 조민기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까지 등장해 큰 혼란에 빠진 상태다.

네이버 아이디 'cwlc****'는 "강력한 법적 조치 원한다"며 "법이 솜방망이니 괴물들이 늘어납니다"라고 주장했다.

'okdo****'는 "사회적 약자들을 성폭행 대상자로 정했다는 점에서 가장 악질적이고 비겁한 인간들이다"라고 비판했다.

'gold****'는 "그동안 지위와 권력, 돈으로 성폭행, 부정부패를 너무 당연하게 쉽게 저지른 사람들, 이참에 사회의 주요 요직에서 다 아웃되길 진심 바란다"라고 적었다.

'eatp****'는 "이미 많은 증언이 나왔고, 오래된 일이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었다는데. 즉각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잘못을 했으면 똑같은 절차와 법을 따라야 합니다. 시인이든,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지요"라고 주장했다.

'dhfi****'는 "이번 기회에 다 털고 가야 합니다. 성범죄자 배우, 감독 없어도 우리 문화계 인재 넘쳐납니다. 미투 운동 전폭 지지합니다"라고 썼다.

다음 사용자 '청산'도 "언젠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했다"며 동조했다.

'봄날'은 "곯은 게 터진 것"이라며 "아프더라도 고름 다 짜고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덮는다고 해결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ha-cha'는 "젊은 여성 후배에게 관행이라며 성폭력을 가하고 그를 방관하거나 종용하는 문화예술계는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