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 있는 여형사의 등장…OCN '작은 신의 아이들'
김옥빈·강지환 주연, 3월3일 첫방송…'성추문' 조민기 하차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매치기범의 영혼이 빙의된 남자 형사가 퇴장하니 이번에는 신기(神技)가 있는 여자 형사가 등장한다.
지난해 핏빛 액션 영화 '악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옥빈(31)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 있는 형사로 변신한다.
OCN이 오는 3월3일 밤 10시20분 첫선을 보이는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팩트만을 믿는 아이큐 167의 엘리트 형사 천재인과 신기가 있는 형사 김단이 콤비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SBS TV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작가 출신인 한우리 작가가 처음으로 쓰는 드라마다.
김옥빈이 경찰청 광역 수사대 경장 김단을 맡았다. 남다른 직감이 있는 그를 사람들은 '귀신 들린 아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한다. 보고 싶지 않아도, 듣고 싶지 않아도 김단은 남들이 숨기고자 하는 비밀을 알아낸다.
김옥빈은 21일 "피해자에게 공감을 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보통 형사와 다른 지점을 가지고 있어서 끌렸다"고 밝혔다.
강지환이 엘리트 형사 천재인을 맡았다. 10대 미제 사건 중 셋을 해결한 인물이지만, 넘쳐나는 지식을 끊임없이 과시하는 탓에 동료들 사이에서 기피대상 1호다.
강지환은 "시사다큐 작품을 하시던 작가님이 쓰신 글이기 때문에 매 신마다 몰입했다"며 "캐릭터 자체가 '설명충'이어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는 대사가 많다. 수능 이후 이렇게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김단과 천재인이 연쇄살인범의 살인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면서 시작된다.
이들 외에 심희섭, 이엘리야, 장광, 이효정, 안길강 등이 출연한다.
한편, '작은 신의 아이들'에는 조민기도 캐스팅됐으나 20일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는 극중 검사 출신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았었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저도 어젯밤에 기사로 접한 사건이라서 수습할 시간이 필요하고 계속 논의 중"이라며 "6부까지 촬영한 상태인데 국한주 분량이 많지 않다. 편집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애초 24일 첫방송 예정이었지만 3월3일로 한주 방송이 연기됐다. 조민기 사태와 관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제작진은 부인했다.
강 PD는 "공교롭게 사건이 겹쳐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2월에 행사와 축제가 많아 봄이 시작되는 3월 첫주에 하기로 2~3일 전에 이미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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