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졸업생들 "청소·경비노동자 인력 감축 철회하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인력 감축 문제로 청소·경비노동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연세대의 일부 졸업생들이 학교 측에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지하는 졸업생 모임'(이하 졸업생 모임)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본관 앞에서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연세 동문 기자회견'을 열었다.
졸업생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교 계획대로 간다면 몇 년 안에 연세대의 모든 청소·경비노동자는 초박봉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 계획을 중단하고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익을 위해 사람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 최소한 대학에서만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정년퇴직하는 청소·경비노동자 31명의 결원을 채우지 않고 다른 단기 계약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용역업체에 일을 맡기기로 했다가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 공공서비스지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조 측은 단기 노동자 채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16일부터 본관 1층을 점거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학교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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