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장 빠른' 스피드 종목…알파인 활강이냐, 루지냐

입력 2018-02-21 09:46
[올림픽] '가장 빠른' 스피드 종목…알파인 활강이냐, 루지냐

최고 스피드는 시속 162㎞인 알파인, 평균은 130㎞ 루지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서는 가운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겨울철 스포츠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특히 알파인스키 활강, 봅슬레이, 스피드 스케이팅, 루지 등 설원과 얼음 위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들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이번 평창올림픽 102개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경험하는 선수는 어느 종목의 선수들일까.

각 종목의 모든 순간 스피드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야후 스포츠와 워싱턴 포스트가 분석한 내용도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야후 스포츠에서는 알파인스키를 가장 빠른 종목으로 결론 내렸고, 워싱턴 포스트는 루지를 첫손에 꼽았다.

먼저 야후 스포츠를 보면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위스 대회에서 프랑스의 조안 클래리라는 선수가 시속 162㎞를 찍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썰매 종목인 루지나 봅슬레이, 스켈레톤에서는 시속 160㎞를 넘겼다는 기록을 찾기 어려운 만큼 알파인스키가 '스피드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것이 맞는다는 논리다.

야후 스포츠는 '봅슬레이에서 시속 200㎞를 넘긴다는 말도 있지만 언제, 어디에서 그런 기록이 나왔는지 불분명하다'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면 최대 시속 150㎞라고 나와 있다'고 근거를 댔다.

이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시속 153㎞가 측정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지에 대해서도 '가장 빠른 얼음 위의 종목'으로 알려졌으나 명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의견이었다.

이 매체는 '최근 각 종목 월드컵 우승자의 평균 스피드를 기준으로 할 때 루지가 시속 130.8㎞로 가장 빠르고 그다음은 126.6㎞인 봅슬레이'라고 순위를 매겼다.

야후 스포츠가 1위에 올린 알파인 활강은 106.2㎞로 115.7㎞가 나온 스켈레톤보다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100m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와 육상 우사인 볼트가 달리면 누가 이기겠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볼트의 세계 기록은 9초58이고, 스피드 스케이팅 100m 랩타임은 빠른 선수의 경우 9.5초 이하로도 내려간다며 때에 따라 볼트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는 답이 나왔다.

참고로 이상화가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끊은 100m 기록은 10초 2였다.



두 매체가 공통으로 꼽은 '가장 느린 스포츠' 1위는 컬링으로 같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컬링 선수들의 평균 시속을 시속 17.7㎞로 평가, 27.5㎞의 크로스컨트리 선수들보다 느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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