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증시 지수 '민영화 호재'로 사상 최고치

입력 2018-02-21 07:36
수정 2018-02-21 07:58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 지수 '민영화 호재'로 사상 최고치

5거래일 연속 상승…국영전력회사 주가 급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오전장에서 잠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오름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1.19% 오른 85,80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에서는 민영화 소문이 나도는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주가가 8.65%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균형을 위해 추진해온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 처리가 어려워지자 그 대안으로 중남미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엘레트로브라스 민영화를 비롯해 근로소득세율 인상,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장세 감면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엘레트로브라스 민영화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현재 63% 수준인 정부 지분을 4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국영·시중은행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편, 상파울루 증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넘어섰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9일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3조 헤알(약 1천81조3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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