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해트트릭' 전북, 키치 대파…울산, ACL 첫 승(종합)
전북 전반에만 5골 폭발·2연승 조 선두…울산, 1승 1무 조 2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현대가(家)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전북은 20일 홍콩 청콴오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키치SC(홍콩)를 6-0으로 대파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FC서울에서 뛰다가 중국 슈퍼리그 스좌좡 융창을 거쳐 지난달 전북 유니폼을 입은 아드리아노는 데뷔전에서 3골 1도움으로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에만 5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전반 14분에는 이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이승기의 슈팅이 다시 골키퍼 손에 걸려 나오자, 아드리아노가 달려들며 밀어 넣었다.
전북의 골 행진은 계속됐다.
전반 25분에는 김진수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고, 7분 뒤에는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딩슛으로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막판에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아드리아노가 왼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후반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든 전북은 교체로 들어온 이동국이 후반 추가시간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전북은 2004년과 2011년 세웠던 역대 원정 최다 점수 차(4-0) 승리를 경신했다.
울산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조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 경기에서 정재용과 이영재의 연속 골로 2-1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지켰다.
2014년 4월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에 당한 1-3 패배도 4년 만에 설욕했다.
울산은 이날 가와사키보다 볼 점유율은 낮았으나,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전반 볼 점유율이 35%에 불과했지만, 슈팅은 7개로 상대(3개)보다 많았다.
전반 29분에는 가와사키 아키히로 레나가의 왼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오르샤가 내준 공을 정재용이 오른발 인사이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21분 다시 오르샤가 빼준 공을 이번에는 이영재가 페널티박스 아크 지역에서 왼발로 공을 골대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41분에는 가와사키 케이 치넨에게 헤딩 슛을 내주면서 쫓겼다.
그러나 울산은 상대의 막판 거센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울산은 내달 7일 상하이 상강(중국)과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