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양국 협력 강화 계기로"

입력 2018-02-20 23:54
수정 2018-02-21 08:58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양국 협력 강화 계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스위스 중앙은행 본점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9일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2천억원) 규모, 계약 기간 3년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가계로 따지면 마이너스 통장과 같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에 이어 또 다른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가해 외환 부문 안전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서명식에서 이주열 총재는 "오랜 기간 지속한 양국 중앙은행 간 우의와 협력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금융·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양국 중앙은행의 금융협력은 물론 양국 우호 관계가 더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서명식은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외에도 정책위원회 위원 2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서명식 이전에 오찬을 나누며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