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대며 동네를 배회해 무서워요"…한밤 유기견 생포작전

입력 2018-02-20 15:08
수정 2018-02-20 15:38
"'으르렁'대며 동네를 배회해 무서워요"…한밤 유기견 생포작전

<YNAPHOTO path='C0A8CA3C00000161B1E65D18000F7DE0_P2.jpeg' id='PCM20180220001776887' title=' ' caption='[횡성경찰서 제공=연합뉴스]' />

(횡성=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으르렁거리며 동네를 배회하는 유기견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한밤에 생포작전을 펼쳤다.

20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45분께 횡성군 횡성읍 북천리 인근 전원주택 단지 내에 유기견이 배회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주민은 "유기견이 수일 전부터 아이들이나 애완견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동네를 배회해 불안하다"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주민도 "지난밤 유기견이 집 뜰에 와 애완견을 향해 으르렁거려 불안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구조대와 함께 1시간가량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 유기견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마취총을 쏴 유기견을 포획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횡성지구대 이종성 경위와 장영권 경사는 마취총 사용 시 유기견의 폐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이를 자제하고 생포작전에 나섰다.

결국, 유기견은 뜰채와 목줄만 가지고 수색에 나선 경찰 등에 의해 무사히 생포됐다.

[횡성경찰서 제공]

이 경위는 "유기견이지만 낡은 목줄을 한 점으로 볼 때 주인이 나타날 수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마취총을 사용할 수 없었다"며 "주민들 불안감을 없애고, 유기견도 아무 탈 없이 생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완견이나 개를 키우는 주민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목줄과 함께 안전장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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