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설화산 매장' 6·25 전쟁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한다

입력 2018-02-20 15:26
'아산 설화산 매장' 6·25 전쟁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한다

200∼300명 추정…수습 유해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이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설화산에 묻혀 있는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유해 수습에 나선다.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오는 22일 설화산 기슭에서 개토제를 연 뒤 제5차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조사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그동안 이곳에서 4차례 유해발굴조사를 벌였다.

이번 유해발굴조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아산시와 함께 진행된다. 시는 유해발굴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이번에 수습 예정인 희생자 유해는 1951년 1월께 총살당한 200∼3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공동조사단은 지난해 11월 시굴조사를 통해 이곳에 수많은 희생자 유해가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산에서는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인민군 점령 시기에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800여명 이상이 학살됐다.

수습한 유해는 감식과 보존처리를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된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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