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사단까지 '드론봇' 부대 편성

입력 2018-02-20 10:00
수정 2018-02-20 16:54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사단까지 '드론봇' 부대 편성



해군 이지스 기동전대 추가 창설·공군 UAV 정찰비행단 창설 추진

국방부, 국방위 보고…예비군훈련비 2022년 21만원으로 대폭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사단급 부대까지 드론봇(드론+로봇) 부대가 편성된다.

또 해군에 이지스 구축함을 주축으로 하는 기동전대와 공군에 무인정찰기(UAV) 정찰비행단이 각각 창설된다.

국방부는 20일 '국방개혁2.0'의 핵심과제로 이런 내용의 부대구조 개편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보고안에 따르면 육군은 강원도 원주의 1군사령부와 경기 용인의 3군사령부를 통합해 올해 창설하는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사단급 부대까지 제대별로 드론봇 부대(드론봇 전투단)를 신규 편성하기로 했다.

드론봇 전투단은 적 지도부, 탄도미사일, 장사정포 등 핵심표적을 감시하고, 필요시 드론을 활용해 타격함으로써 작전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대를 말한다. 정찰·공격용 드론부대와 전투로봇 부대로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용 드론부대는 이동 또는 은폐표적을 포함한 정밀표적을 탐지한 후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적 핵심시설 및 대화력전 표적에 대한 첩보 수집, 전투피해 평가를 지원할 수 있다.

공격용 드론부대는 정찰용 드론으로 식별한 표적을 실시간 타격하며, '벌떼드론'을 운용해 대규모 인원과 차량을 무력화하고, 원거리 핵심표적 타격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고위험지역에서는 전투로봇을 통합 운용해 화생방 오염지역 탐지 및 제독, 지뢰지대 제거, 위험지역 개척 작전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또 4월 6일 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다.

동원사단과 보충대대 등 동원전력을 체계적으로 통제해 통합된 동원준비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예비군훈련 보상비는 올해 1만6천원에서 내년 4만원, 2022년 21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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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지스구축함(KDX-Ⅲ)을 주축으로 현재 2개인 기동전대를 1개 더 창설하고, 해병대는 2021년 해병상륙항공단을 띄울 예정이다.

공군은 2020년 이후 고고도 및 중고도 무인정찰기(UAV)를 주축으로 하는 UAV 정찰비행단을 창설한다.

고고도 UAV인 글로벌호크는 올해 2대, 2019년 2대 등 4대가 도입되어 북한 지역을 샅샅이 감시하게 된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이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반경은 3천㎞에 이른다.

또 국방부는 작전·전투중심의 국방인력구조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전사와 기갑부대, 보병부대 등 임무 특성에 맞도록 부사관을 보강하고, 병사는 경계임무로 운용하기로 했다. 군수·행정·교육 등 비전투부대에는 군무원과 민간근로자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후방 군 병원을 통·폐합해 전방군단을 직접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용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의무후송전용헬기 8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국방교류협력과 관련, 한중 간에는 장·차관급 고위급회담과 장관 사이 핫라인을 활용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간에는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은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는 등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방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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