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인문학 열풍 맞춰 박삼수 교수 고전강의 일반인에 공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대학교 중문학과 박삼수 교수가 올해 신학기 '행복한 장자 읽기' 강의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누구나 대학 강의실을 찾아 함께 공부할 수 있다.
교재는 박 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하고 상세한 주석과 명쾌한 해설을 덧붙인 '장자(문예출판사·3월 출판 예정)'를 사용한다.
최대한 쉽고 바른 풀이로 장자의 세계를 유람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20일 "요즈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도시에서는 인문학 강좌에 수백 명씩 몰려 열기가 뜨거운데, 울산은 그렇지 않아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학 강의를 시민에게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2년 전에도 '노자의 도덕경' 강의를 공개해 많은 시민이 강의실을 찾았다.
박 교수의 공개 강의는 인문 고전 읽기에 관심과 갈증이 있는 시민에게 지적 향유와 지적 감동을 만끽할 기회이다.
장자는 일생 가난하지만 절대 자유를 만끽하는 삶을 살면서 오로지 학문 연구에 몰두했는데, 그의 철학과 사상은 '장자' 일서(一書)를 통해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박 교수는 "이제 우리는 인문학에서 길을 찾는 노력의 하나로, 장자의 일깨움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왜냐하면 장자 특유의 초탈과 힐링의 지혜는 상식을 뛰어넘고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그 자신이 그랬듯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심리적 안녕과 정신적 해탈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왕유(王維) 시 연구의 권위자로 20여 년의 연구를 총정리한 '왕유 시전집'(전 6권)을 비롯해 인문학의 정수로 각박해져 가는 현대인이 읽어야 할 도서로 주목된 '주역',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 '쉽고 바르게 읽는 노자' 등을 꾸준히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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