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북미 박스오피스서 2월 개봉작 역대 1위

입력 2018-02-20 03:27
'블랙 팬서' 북미 박스오피스서 2월 개봉작 역대 1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흑인 어벤저스'로 통하는 마블 액션 대작 '블랙 팬서'가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에서 2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블랙 팬서'는 지난 주말 북미 4천20개 스크린에서 2억1천700만 달러(2천318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는 2월 개봉작 중 역대 최고액이며, 첫 주말 성적표로는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할리우드 영화매체들은 전했다.

마블 제작 영화로는 2012년 '어벤저스'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멀찌감치 뒤처진 2위는 소니 픽처스의 패밀리 코미디 '피터 래빗'이 차지했다.

3위는 유니버설의 '50가지 그림자' 3번째 속편인 '50가지 그림자:해방'이 자리했고 연초 극장가를 주름잡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4위로 뒤를 이었다.

'블랙 팬서'는 국내에서도 설 연휴 극장가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블랙 팬서'는 설 연휴(15∼18일)에 246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들였고 매출액 점유율이 50%를 넘었다.

디즈니-마블 스튜디오의 2018년 첫 작품 '블랙 팬서'는 흑인 히어로의 영웅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영화 평점기관 '로튼 토메이토'로부터 스코어 만점에 가까운 97%를 얻었고 시네마스코어에서도 드문 점수인 'A+'를 따냈다.

'블랙 팬서'는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인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인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다.

'블랙 팬서'는 아이언맨과 대칭을 이루는 흑인 어벤저스로 통한다.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엑스의 추종자들이 설립한 '흑표단'과 같은 이름의 영화다.

연출자인 라이언 쿠글러를 비롯해 연기진의 9할 이상이 아프리카계다.

북미 영화가에서도 관객의 35% 이상을 아프리카계 흑인이 점했다.

이 영화에는 유명한 부산 광안대교 추격신이 펼쳐져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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