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주 북부 한인 연방검사장, 법원서 임명선서(종합)
메릴랜드 검사장에도 한국계…준 김, 지난해 뉴욕남부지검장 대행
(로스앤젤레스·뉴욕=연합뉴스) 옥철 이준서 특파원 = 첫 한인 연방검사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박병진(미국명 BJay Pak) 미 조지아 주 북부지방 검사장이 최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서 공식 임명선서식을 했다.
1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박 검사장은 토머스 스래쉬 주니어 조지아 주 북부지방 수석 연방판사가 주관해 진행한 임명식에서 지명 이후 약 7개월 만에 취임 선서를 했다.
이로써 박 검사장은 조지아 주 북부 46개 카운티를 관할하는 연방검찰청의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박 검사장은 작년 9월 말 연방 의회 인준 절차를 마치고 근무해왔으며, 지난 1월 말 각 부서장 교체 인사를 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박 검사장은 2010년 조지아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6년간 활동했고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법률회사를 차려 일하다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의 추천을 받아 검사장에 지명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미 플로리다주로 이민 온 그는 일리노이 법학대학원을 나와 법조계에서 활동해왔다.
박 검사장은 한미우호협회(AKFS)가 수여하는 이민자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3일 상을 받는다.
한국계인 로버트 허(Robert K. Hur·45) 법무부 수석차관보도 조만간 연방검사장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허 수석차관보를 메릴랜드 연방지검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허 지명자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메릴랜드지검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한편, 맨해튼을 관할하는 뉴욕남부지검의 준 김(Joon H. Kim·45·한국명 김준현) 전 지검장 대행은 최근 부검사장직으로 복귀했다.
전임인 프리트 바라라 전 지검장이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되면서 한동안 뉴욕남부지검의 1인자 자리를 대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맨해튼 트럭 테러' 수사를 지휘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검사장 직무대행으로 10개월간 굵직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던 그의 행보를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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