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윈프리에 "대선 나와라…실체 드러나 패배할것"

입력 2018-02-20 02:20
트럼프, 윈프리에 "대선 나와라…실체 드러나 패배할것"

한달여전 호평하며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다 돌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지난달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 연설 후 대권 잠룡으로 부상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향해 2020년 대선에 출마하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자존감 낮은 오프라 윈프리 - 한때 내가 매우 잘 알았던 - 가 (CBS 방송 프로그램인) '60분'에서 패널들과 인터뷰하는 것을 방금 시청했다"고 말했다.

윈프리가 이 프로그램에서 지난 2016년 대선 때 투표했던 유권자 14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두고서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 가운데 절반이 트럼프를 찍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은 편향되고 편파적이었으며, 사실관계도 부정확했다"며 "그 실체가 드러나 다른 모든 이들처럼 패배하게 되도록, 그가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윈프리가 잠룡으로 거론됐을 당시만 해도 "나는 오프라를 좋아하고 그녀를 매우 잘 안다. 그녀가 진행했던 쇼 프로그램 중 하나에 출연했었다. 매우 좋았다"며 "(그녀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출마한다 해도) 내가 오프라를 이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개혁당 후보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지난 99년에는 윈프리를 '매우 특별한 여성'으로 추켜세우며 자신의 러닝메이트 제1 후보로 꼽기도 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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