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신고 112·119로 통합' 1년여만에 인지도 67%
"만족도는 88점"…행안부, 올해 기관간 '신고 전달 단계·시간' 단축 방침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긴급신고 통합서비스'가 시행된 지 1년을 넘으면서 대국민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서비스는 국민안전과 관련된 21개 신고번호를 긴급신고의 경우 112·119로, 민원전화는 110으로 일원화한 것이다. 신고 편의성을 높이고, 대응기관은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시행됐다.
20일 행정안전부가 작년 11월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신고 통합서비스 '대국민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긴급신고 통합서비스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66.9%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조사 때인 38.2%에서 28.7%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의 인지도가 7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인지도도 33.7%에서 66.3%로 크게 상승했다. 다만, 30대 인지도는 60.3%로 40대(70.3%), 50대(68.5%), 60대 이상(66.1%)보다 낮았다.
직업별로는 학생 인지도가 75.8%로 가장 높았던 반면 주부가 62.2%로 최저였다.
행안부는 30대와 주부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방송 다시보기나 TV연속극 전후, 인터넷 포털·SNS에 긴급신고 통합서비스 광고를 집중해서 내고, 반상회보와 가정통신문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신고 통합서비스 운영을 '잘한 것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92.9%였다. 또, 응답자의 90.3%는 통합서비스가 긴급 상황 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지도 조사와 별도로 긴급신고 전화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긴급신고 전화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87.9점으로 평가됐다.
기관별로는 경찰이 90.9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소방 87.7점, 해경 85.7점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올해 '긴급신고 통합체계' 고도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소관이 다른 신고전화를 타 기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현행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하고, 기관 간 전달시간도 8초에서 1초로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 소방, 해경 간 합동 훈련을 해 대응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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