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정용화에 울고 김희선에 웃은 '토크몬' 5위

입력 2018-02-20 07:00
[시청자가 찜한 TV] 정용화에 울고 김희선에 웃은 '토크몬' 5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정용화가 방송 1회 만에 하차하며 고비가 왔지만 구원투수로 나선 김희선 덕분에 다시 웃었다.

20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월 둘째 주(5~11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톱 10'에서 올리브 예능 '토크몬'이 전주보다 42계단 올라 5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16.7.

강호동의 토크쇼 복귀로 화제를 모은 '토크몬'은 1회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리얼리티 관찰 예능의 홍수 속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토크쇼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평가와 더불어 데뷔 54년 만에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배우 박인환, 트로트 가수 신유, 댄서 제이블랙 등 평소 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운 게스트들도 주목받았다.

또 MC로 나선 강호동과 씨엔블루 정용화는 같은 채널 예능 '섬총사'에서 이미 합을 맞췄기에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나 1회 방송 직후 정용화가 대학원 특례 입학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은 초반부터 고비를 맞았다. 제작진은 급히 정용화의 분량을 최소한으로 편집하는 동시에 그를 대신할 MC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섬총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희선이 후임 MC로 나서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섬총사'뿐만 아니라 SBS TV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안정된 예능감을 보여준 김희선은 '토크몬'에서도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강호동과 티격태격하는 '남매조합'도 웃음을 준다.

다만 화제성과 별개로 연예인 게스트에 의존한 다소 '고루한' 포맷 탓에 시청률은 1%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CPI 지수 1위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아이돌 오디션 예능 '더유닛'(CPI 지수 240.7)이 차지했다.

2위에는 배우 박진희가 하차한 고현정의 빈자리를 채우며 연일 화제가 되는 SBS TV 수목극 '리턴'(237.2)이 올랐으며, 최근 퇴장한 KBS 2TV 수목극 '흑기사'(228.8)가 뒤를 이었다. 4위는 최근 '상상암 논란'이 '진짜 암 파동'으로 번지며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선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221.5)이 차지했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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