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퀵서비스' 광주 이동노동자 쉼터 문 열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일정한 근로 공간 없이 길거리에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이동노동자에게 휴식과 정보를 주는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가 문을 열었다.
이동노동자는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의 하나로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등 업무 장소가 일정치 않고 주로 이동을 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다.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광주시는 19일 서구 상무지구에서 윤장현 시장, 이은방 시의회 의장, 김보현 시의원, 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쉼터 개소식을 했다.
쉼터는 대리운전 종사자 90% 이상이 쉼터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만들었다.
쉼터에는 지원 인력 2명이 상시 배치돼 이용자를 지원한다.
노동과 법률, 금융상담 등 복합노동센터로 운영하고 미술작품 등을 전시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30분까지(월~토)이며 남녀 전용 휴게실, 교육·회의실,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안마의자, 발 마사지기를 갖췄다.
지난 보름여 시범 운영 기간에 하루 평균 15명가량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윤장현 시장은 "이 쉼터는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동노동자의 노동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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