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팀 르브론 역전승…제임스 MVP 등극

입력 2018-02-19 13:36
수정 2018-02-19 16:50
NBA 올스타전, 팀 르브론 역전승…제임스 MVP 등극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별들의 잔치'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이끄는 '팀 르브론'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이끈 '팀 스테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르브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올스타전에서 팀 스테픈에 148-145로 승리했다.

제임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며 통산 3번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서부 콘퍼런스 맞대결로 치러진 예년과 달리 각 콘퍼런스 최다 득표자인 제임스와 커리가 진영과 관계없이 팀원을 지명해 팀 르브론과 팀 스테픈을 꾸려 맞붙었다.

팀 르브론은 제임스를 비롯해 카이리 어빙(보스턴)과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선발 출전했다.

팀 스테픈은 커리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더마 더로전(토론토), 제임스 하든(휴스턴),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주전을 형성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재미를 더하기 위해 승리 팀 선수들의 상금이 예년의 2배인 10만 달러로 올랐지만, 막판까지 큰 긴장감 없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3점 슛과 멋진 덩크슛으로 팬 서비스를 했다.

승부는 팀 스테픈이 줄곧 리드를 잡아나갔다. 2쿼터 초반에는 15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경기 종료 7분을 앞두고 133-1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서서히 점수 차를 좁혀나간 팀 르브론이 1분 30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3점 슛으로 144-1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진짜 승부가 벌어졌다. 설렁설렁했던 플레이는 확 바뀌었다.

팀 스테픈이 공격하던 1분 16초 전에는 터치 아웃된 공이 누구의 발에 맞았는지를 두고 비디오 판독까지 벌였다.

더로전의 자유투 1개로 팀 스테픈이 145-144로 앞서나가자 팀 르브론은 제임스가 골 밑 득점으로 146-145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30여 초 전 팀 스테픈이 범실로 공격권을 넘겨줬고, 팀 르브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웨스트브룩이 레이업에 성공하며 148-145로 3점 차로 달아났다.

팀 스테픈이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3점 슛을 쏘지 못하면서 승리는 팀 르브론에게로 넘어갔다.

팀 스테픈의 커리는 11점을 넣는 데 그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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