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만 36세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등극…5년 만에 1위 탈환

입력 2018-02-19 11:26
페더러, 만 36세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등극…5년 만에 1위 탈환

지난해 윌리엄스의 만 35세 8개월 최고령 1위 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역대 최고령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페더러는 19일 발표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981년 8월생으로 만36세 6개월인 페더러는 이로써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고령 세계 1위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월까지 여자테니스 1위를 지킨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였다.

윌리엄스는 1981년 9월생으로 만 35세 8개월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남자 종전 기록은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33세 5개월이었던 2003년 9월에 세계 1위를 지킨 것이었다.

페더러는 2012년 11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5년 3개월의 공백을 두고 세계 1위에 다시 오른 것은 페더러가 처음이다.

또 2004년 2월 맨 처음 세계 1위가 된 페더러가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세계 1위에 다시 오른 것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8년 8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다가 지난해 8월 다시 세계 1위가 된 나달의 9년이었다.

페더러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등 두 차례 대회에 나와 모두 우승했다.

또 페더러는 자신이 보유한 최장 기간 세계 1위 기록(302주)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이 부문 2위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286주다.

페더러와 나달에 이어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4위·불가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정현은 지난주와 같은 30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말 호주오픈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약 3주간 휴식을 마친 뒤 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델레이 비치 오픈(총상금 55만6천10 달러)에 출전한다.

8번 시드를 받은 정현의 1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115위·영국)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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