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다산이야기 1천회…"목민심서 가치 극대화하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고전번역원장을 지낸 다산 정약용 연구자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2004년 6월 연재를 시작한 칼럼 '풀어쓰는 다산이야기'가 14년 만에 1천 회를 맞았다.
박 이사장은 19일 보낸 1천 회 칼럼에서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200년 전인 1818년 저술한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담긴 선구적 가치가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글에서 "다산이 태어난 해에 출간된 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다산이 목민심서를 펴낸 해에 출생한 마르크스의 저작 '자본론'은 세계를 뒤흔들었다"며 "서양 학자나 사상가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조선의 실학자가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목민심서는 목민관(지방관)의 부귀와 호강을 위해 백성이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지적한 책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장은 목민심서의 핵심 사상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다산은 처음 부임한 목민관은 고통과 아픔을 듣고 적폐를 청산해야 하며, 상관인 암행어사나 관찰사가 부정을 저지르면 지체 없이 고발하라고 했다"며 "상관의 명령이 공법에 어긋나고 민생을 해치면 따르지 말고, 백성이 관에 항의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민심서의 사상 중 몇 가지만 제대로 현실에서 구현된다고 한다면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다산의 공렴(公廉) 정신이 지금이라도 실천되기 위해서 다산의 이야기는 멈출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이 다산의 지혜와 사상을 전하기 위해 집필을 시작한 풀어쓰는 다산이야기는 약 40만 명에게 전달된다. 연재 초기에는 주 5회 작성됐으나, 지금은 매주 월요일에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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