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장관 "우리가 여전히 미국 인정하는지 불확실"

입력 2018-02-18 08:36
독일 외무장관 "우리가 여전히 미국 인정하는지 불확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이 "우리가 여전히 미국을 인정하는지 더는 확신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에 대한 신뢰성에 우려를 표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가브리엘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을 그들의 행동, 말, 트윗으로 평가해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브리엘 장관은 "세계에서 유럽은 함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육식동물 세상에서 유일한 채식주의자로 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 미국을 포함해 누구도 유럽연합(EU)을 분열시키려고 시도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오랫동안 EU는 국제정치를 할 능력이 없었지만, 상황이 변화를 중요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의 연사들은 "신뢰할 수 없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응으로 EU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dpa는 전했다.

전날 개회 연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미국은 군사를 능가하는 값진 의무를 진다"며 대외 원조와 유엔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했다.

뮌헨안보회의는 범세계적인 안보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1963년 창설된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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