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민정 금빛질주 지켜본 文대통령…"대~한민국!"(종합2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쇼트트랙 경기 관람…관중들과 기념 셀카도
마지막 바퀴 남기고 최민정 1위 달리자 벌떡 일어서서 응원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고상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아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여자 1,500m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57분께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장 1층 다섯째 줄에 김 여사와 함께 나란히 앉았다.
문 대통령 내외 좌우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도 자리했다.
예선전만 해도 제자리 앉아 응원하던 대통령 내외는 한국 선수들이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전에 나서자 한층 긴장된 표정을 보였다.
여자 1,500m 준결승전에서 김아랑(한국체대)이 1위를 하고도 한동안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자 행여 실격을 당할까 봐 오랫동안 전광판을 지켜봤으며, 김아랑의 1위가 확정되자 문 대통령 내외는 함께 박수를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경기에서 6위로 출발한 김아랑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손을 흔들었고, 대통령 내외도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선수가 준결승에서 2∼3위권을 이루며 레이스를 펼치다가 막판에 치고 나가자 대통령 내외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며 경기에 집중했고, 최민정이 1등으로 들어오자 대통령 내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박수를 보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임효준 선수가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자 문 대통령 내외는 임 선수의 이름을 연호했고, 임 선수가 1위로 들어와 관람석을 돌자 "잘했다"라며 환호했다. 이에 임 선수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여자 1,500m 결승이 시작되고 관중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보내자 대통령 내외도 관중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서 손뼉을 치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이윽고 최민정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문 대통령은 한참 동안 최민정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서이라와 임효준이 뒤엉켜 넘어지자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서이라가 다시 일어나 3위로 들어오자 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경기 도중 전광판에 대통령 내외 모습이 생중계되자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간이 시상식까지 지켜보고는 잠시지만 주변 관람객과 '셀카'를 촬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통령 일행은 이후 이날 경기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이 있는 곳으로 이동, 선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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