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점프실수' 네이선 첸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점프 천재' 네이선 첸(미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쇼트 연기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스스로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UPI통신은 네이선 천이 16일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 차례의 점프 실수를 저질러 24명 중 17위에 머문 데 대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자조했다고 17일 전했다.
네이선 첸은 이날 첫 쿼드러플 러츠 점프부터 착지가 불안해 이어지는 점프를 처리하지 못했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악셀에서도 무너지며 점프 3개에 모두 실패했다.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경기에서도 세 차례의 점프가 모두 불안해 10명 중 4위에 그쳤다.
네이선 첸은 "쉽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생각한 대로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며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팀과 얘기해보려 한다"면서 "어찌할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프리스케이팅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네이선 천은 이날 진행될 프리스케이팅경기와 관계없이 메달권에서는 멀어졌다.
미국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출신인 스캇 해밀턴은 "네이선 첸을 8세부터 알아왔는데 늘 승리해왔다"며 "좋지 않은 때 슬럼프가 온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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