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젠 봅슬레이 차례…원윤종·서영우 "윤성빈 기운 받겠다"

입력 2018-02-16 17:44
수정 2018-02-18 12:49
[올림픽] 이젠 봅슬레이 차례…원윤종·서영우 "윤성빈 기운 받겠다"



연습주행 소화한 뒤 18일부터 이틀간 본 경기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썰매 대표팀이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18∼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최종 순위는 이틀에 걸친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원윤종-서영우가 한국 썰매 사상 첫 메달(금메달)을 딴 윤성빈에 이어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16일 오후 평창 트랙에서 두 차례의 공식 연습주행을 소화했다.

1차 주행에서는 5위(49초91), 2차 주행에서는 3위(50초05)에 올랐다.

주행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파일럿'(썰매 조종수) 원윤종은 "상대 선수들이 얼마나 날을 닦았는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오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며 "시합 때 가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달 31일 평창 트랙에서 마지막 연습주행을 한 뒤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이들은 2016년 10월 완공 이후 평창 트랙에서 지난달까지 총 452회 연습주행을 했다.

하지만 이날 주행 결과 예전과 트랙 상태가 약간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원윤종의 얼굴에 고민이 묻어났다.

그는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얼음 상태가 조금은 달라져서 미세하게 잡아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설명했다.

공식 연습주행은 15∼17일 하루 2차례씩 총 6차례 진행된다. 원윤종-서영우는 개최국 선수로서 그동안의 수많은 연습주행 결과 얻은 전략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전날 연습주행에는 불참했다.

당초 17일 연습주행도 거를 예정이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종목은 다르지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은 이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

출발할 때 썰매를 밀고 주행을 마치면 썰매를 멈추는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윤)성빈이가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봤기 때문에 내가 딴 것처럼 굉장히 기뻤다"며 "우리도 성빈이의 기운을 받아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원윤종은 "일단 본 시합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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