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 차준환, 17일 프리스케이팅 2그룹 5번째로 연기

입력 2018-02-16 16:05
[올림픽] 피겨 차준환, 17일 프리스케이팅 2그룹 5번째로 연기

한국 남자싱글 최고 성적 도전…1994년 정성일 17위 넘을지 관심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차준환(휘문고)이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2그룹 5번째 연기자로 나선다.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83.43점)을 작성하고 15위를 차지해 24명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차준환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이규현(쇼트 23위·최종 24위)이 컷 통과에 성공한 이후 무려 20년 만에 올림픽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게 됐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이어진 조 추첨에서 2그룹 5번째 연기자로 배정됐다.

프리스케이팅은 24명의 선수가 6명씩 4그룹으로 나뉘어 연기를 펼친다.

차준환은 2그룹에 포함돼 알렉세이 비쳰코, 대니얼 사모힌(이상 이스라엘), 네이선 첸(미국), 미샤 게(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은반에 나선다. 2그룹 마지막 연기자는 브렌던 케리(호주)다.

한국의 역대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성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작성한 17위다.

당시 정성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8위를 차지해 컷 통과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16위에 올라 종합 1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뺀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시도할 예정이다.

사실상 금메달을 다툴 4그룹에서는 쇼트프로그램 1위 하뉴 유즈루(일본)가 4번째로 연기한다. 그 뒤를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잇고 우노 쇼마(일본)가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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