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개월간 북한 겨냥한 사이버 공격 기반 구축"
포린 폴리시 "韓日에 원격기지 세우고 케이블 연결"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미국이 지난 6개월간 북한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기반을 은밀하게 구축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한국과 일본 등지에 해커들이 활동할 수 있는 원격 기지를 세우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해왔다는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1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정보 관리 6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 기반 구축 작업은 해당 지역으로 연결하는 케이블 설치와 북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원격·감청 기지를 세우는 것을 포함한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한 전직 정보 관리는 "국가의 기술 초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통신 정보, 위성 사진, 지리 정보와 다른 기술 능력을 북한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첫 공격은 사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린 폴리시는 또 군사 정보 분석가들이 북한에 초점을 맞춰 일하도록 언제든지 호출될 수 있는 대기상태에 있다는 정보원들의 말을 인용했다.
또 미국의 군과 정보 당국이 최근 몇 달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분석가 채용 공고를 했으며 이들이 맡을 임무 가운데 일부는 인적 정보원을 찾는 것도 포함한다고 전했다.
한 전직 정보 관리는 "지난해 11월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같은 해 5월 설립해 잠재적인 군사행동의 상징이 된 코리아미션센터에 훈련된 분석가들을 대거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조너선 리우 CIA 대변인 "CIA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코리아미션센터를 만들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와 마약 같은 분야에 일하던 일부 전문가들이 갑자기 한반도와 관련한 새로운 보직을 맡았거나 곧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정보국(DIA)의 첩보기관인 국방비밀공작국(DCS)이 해당 지역 파견 인원을 점차 늘렸으며 최고 엘리트가 한반도 문제에 배치됐다고 전직 군사 정보 관리가 전했다.
DIA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DIA는 국가 정책 결정자 등이 외국군의 능력과 작전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전쟁을 막거나 승리로 이끄는 특수 임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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