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슈퍼대회전 44위 김동우 "정선 코스 계속 보존되기를"

입력 2018-02-16 13:17
[올림픽] 슈퍼대회전 44위 김동우 "정선 코스 계속 보존되기를"

올림픽 이후 자연으로 복원 예정인 정선 경기 일정 마쳐



(정선=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동우(23)가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보존을 희망했다.

김동우는 16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 31초 64를 찍어 출전 선수 62명 가운데 44위를 했다.

이날 김동우가 달린 정선 경기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건설한 코스다.

가리왕산에 만든 이 코스는 착공 당시부터 환경 훼손 논란이 많이 일었고 결국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자연으로 복원하기로 되어 있다.

김동우는 이 코스에서 열린 알파인 복합과 활강, 슈퍼대회전 등 예정된 일정을 이날로 모두 마쳤다.

이제 이번 대회에서 정선 코스 경기는 여자부 일정만 남았다.

김동우는 "정선 코스가 다시 자연으로 환원된다는 말도 있고, 계속 쓴다는 말도 있더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계속 (코스로)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고 말했다.

슈퍼대회전 우승을 차지한 마티아스 마이어(오스트리아)보다 7.2초 뒤진 김동우는 "오늘 중간에 라인 밖으로 나가는 실수가 나와 세 차례 경기 가운데 가장 아쉽다"고 속상해했다.

앞서 열린 알파인 복합에서 33위, 활강 48위의 성적을 낸 김동우는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밖에서 보기에 30등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스키 선수들에게 30등은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동우는 "오늘 실수만 없었다면 30위 근처에 갔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며 "앞으로 용평 코스에서 세 차례 경기가 더 남았는데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동우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잘 준비해서 꼭 시상대에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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