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면 부족에 구토까지…주 종목서 발목 잡힌 시프린(종합)

입력 2018-02-16 15:19
[올림픽] 수면 부족에 구토까지…주 종목서 발목 잡힌 시프린(종합)

2연패 도전 나선 회전서 컨디션 난조로 4위…슈퍼대회전은 건너뛰기로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전명훈 기자 =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다관왕 도전에 나선 가운데 주 종목인 회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고전하며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다.

시프린은 16일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03로 4위에 자리했다.

1차 시기 선두 웬디 홀드너(스위스·48초89)에 0.48초 뒤진 4위에 오른 그는 2차 시기 이후에도 4위에 그쳤다.

회전은 시프린의 주 종목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최근 3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종목이다.

그는 전날 대회전에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회전을 앞두고도 우승 전망을 밝혔으나 주 종목에서 메달마저 놓쳤다.

1차 시기를 마친 시프린은 이날 경기 전 구토 증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경성이기보다는 바이러스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평소 충분한 수면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시프린은 전날 늦은 시간 열린 메달 세리머니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오후 8시 30분 정도가 되면 자려고 노력하는데 어제는 10시까지도 잠들지 못했다"면서 "평소와 같은 준비를 할 수 없었지만, 올림픽에서 일상적인 레이스나 준비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번 대회 5개 종목에 출전하려던 그는 잇따른 일정 연기로 사흘 연속 경기가 이어지는 데다 컨디션 저하까지 겹치면서 17일 슈퍼대회전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메달을 놓친 뒤 시프린은 "당연히 실망스럽다"면서 "오늘 정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메달 획득에 필요한 만큼 공격적으로 스키를 탈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어떤 한 가지 요인 때문은 아니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었다. 오늘도 메달을 위해 싸웠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이게 인생이고, 이렇게 살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애써 실망감을 털어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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