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신감 충만한 백지선호 선수들 "체코가 이긴게 이변"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세계적 강호 체코를 상대로 선전한 백지선호 선수들은 "체코가 이긴 게 이변"이라면서 첫 승리를 향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6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그렇게 평가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쉽다고만 했다.
공격수 신상우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올림픽 첫 게임이어서 조금 긴장한 탓인지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등하게 경기하는 게 아니라 이긴다는 생각으로 링크에 들어갔다"면서 "여러분이 1-2라는 스코어를 두고 잘했다고 하셔도 우리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 이상을 바랐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날 B조 경기에서는 연달아 이변이 일어났다. '우승후보 1순위' 러시아가 슬로바키아에 역전패했고, 미국도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슬로베니아에 졌다.
전날 경기 결과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느냐고 묻자 신상우는 "그런 생각 안 했다. 오늘도 이변이 일어난 거다. 체코가 이겼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장 박우상도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승리를 실수로 놓친 것이다. 스위스전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면서 "꼭 승리할 테니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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