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휴일근로 수당 대신 휴가보상"…근로시간 단축 대안 마련

입력 2018-02-15 08:47
수정 2018-02-15 09:06
민주 "휴일근로 수당 대신 휴가보상"…근로시간 단축 대안 마련

<YNAPHOTO path='C0A8CA3D0000015EB771F57E000C36A5_P2.jpeg' id='PCM20170925002473038' title='근로시간 단축(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휴일·연장근무의 중복할증 문제에 막혀 교착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들이 휴일근무 시 수당 대신 휴가로 보상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그동안 중복할증을 인정하라는 노동계의 요구와 인정할 수 없다는 재계의 입장 사이에서 민주당 환노위원들 간에도 이견이 있던 상황에서 '제3의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민주당이 정리한 입장은 '휴일 근로 자체를 하지 않도록 원칙화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근무를 할 경우 대체휴가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휴일·연장근무의 수당지급 방식에 대한 쟁점인 '중복할증' 논란 자체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안을 추진하는 의미가 근로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인데, 중복할증을 적용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장시간 노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지 의문이라는 것이 당내 의견"이라면서 "휴일 근로를 기본적으로 하지 않고, 예외적으로 하더라도 휴가로 대체하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도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의 경우 중복할증을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산업현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적용이 가능하냐는 '현실론'에 부닥칠 수도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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