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소음 저감장치 등 4건 '교통 신기술'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소음 저감장치'와 '화물 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 시스템',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 '터널용 고무차륜 경전철(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 등 4건을 교통 신기술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속철도 소음 저감장치는 고속철도 방음벽 상단에 설치하는 것으로, 도로 소음과 다른 고속철도 소음의 주파수를 분석해 그 주파수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장치 내부가 격자 모양으로 제작됐다.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같은 소음 저감 효과가 발생하며, 빠른 제작과 설치가 가능해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 취급선용 이동식 전차선 시스템은 열차에 화물을 싣거나 내릴 때 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인 전차선의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화물을 상·하역할 때 디젤기관차가 전차선이 없는 선로로 이동해야 했으나, 이번 신기술 개발로 화물을 전기기관차로 이동하고 전차선이 있는 선로에서도 상하역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 디젤기관차 이용에 따른 동력비 부담과 배기가스 등 문제가 감소하고, 물류 처리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광식 내부조명 표지판 및 안내표지 제작기술은 조명식 도로 표지판 내부에 프리즘 집광필름과 블라인드 필름을 적용해 색의 번짐 현상을 줄이고 표현 문자의 선명도를 높여 운전자의 가독성을 향상한 기술이다.
조명식 도로 표지판의 성능을 향상시킨 이번 기술로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더욱 안전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용 고무차륜 AGT 분리형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주행로는 고무차륜 AGT 주행로 시공 기술로, 콘크리트 현장타설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콘크리트 주행로를 패널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이다.
주행로의 급곡선 구현도 가능해 현장 공정이 간단하고, 보수도 쉬워 앞으로 이 기술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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